내향과 외향 사이, 나도 몰랐던 나를 마주하게 해준 책
이 책은 제목부터 내 마음을 꼭 짚는 듯해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그리고 실제로 읽어보니,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간의 성향에 대해 가볍지만 깊이 있게 짚어주는 책이었다.
몇 시간 만에 후루룩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 없이 쓰였지만,
읽고 나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 목차
시작하며 - 마음을 바라보는 조금 더 입체적인 시선
1장. 내향성 : 관계가 힘들 뿐 사람이 싫은 건 아니다
2장. 외향성 : 친하게 지내지만 연락처는 몰라도 그만
3장. 양향성 : 혼자는 외롭고 여럿은 피곤해
4장. 이게 다 뇌 때문이다
5장. 다른 성향끼리의 연애 그리고 섹스
6장. 달라도 너무 다른 행복의 기준
7장. 개인의 성향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
8장.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9장.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마치며 - 우리는 모두 유일하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장부터 3장까지는 각각 내향성, 외향성, 양향성에 대해 설명한다.
나는 ‘양향성’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는데, 이 개념이 매우 흥미로웠다.
사람의 성향은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내향성과 외향성의 스펙트럼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양향적인 사람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내향적으로도, 외향적으로도 행동할 수 있다고 한다.
'외향적인 내향인' 혹은 '내향적인 외향인'이라는 표현도 신선했다.
4장에서는 이 모든 성향이 뇌의 작용에서 비롯된 것임을 다양한 이론과 실험으로 설명하는데,
성격이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닌 뇌과학적 기반이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런 설명 덕분에 성향의 차이를 단순한 성격 차이나 기질로 넘기기보다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5장과 6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다.
성향에 따른 연애 방식과 행복의 기준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데, 나는 내향적인 편이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사람은 혼자 있으면 에너지가 고갈되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에너지를 충전한다는 이야기가 특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나와는 정반대이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
7장과 8장에서는 조직에서 성향이 끼치는 영향, 그리고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에 대해 다룬다.
나는 여기서 "성향은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가 특히 위안이 되었다.
나 자신도 더 나은 관계를 위해서, 또는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외향적인 요소를 조금씩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책 전체를 통해 일관되게 느낀 점은,
인간은 단순히 ‘외향인’, ‘내향인’으로 나뉠 수 없으며, 그 사이의 무한한 스펙트럼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입체적인 모습이 인간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나를 더 잘 이해하고, 타인을 쉽게 재단하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