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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이 알고 싶다 / 소소민 - 에필로그. 마치며..

by sosominn 2025. 7. 27.

✒️ 에필로그

지금, 다시 고전을 읽는 이유

고전은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다.
이해하지 못한 채 페이지를 덮더라도,
그 문장은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셰익스피어의 인물들은 지금도 무대 위에서 흔들리고,
괴테의 문장은 지금도 삶을 질문하고,
도스토옙스키의 등장인물들은 지금도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리고 그 말은 곧 묵직한 질문이 된다.

“당신은 지금, 왜 망설이고 있는가?”
“당신은 무엇을 사랑하는가?”
“당신의 고통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고전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정답 없는 상태를 견디는 연습을 시킨다.
그러니 우리는 고전을 읽으면서도
‘이게 맞는 해석일까?’ 고민하게 되고,
결국 그 고민의 과정 자체가 고전과 대화하는 방식이 된다.


고전은 삶의 언어다

우리는 자주 흔들린다.
무엇이 옳은지 몰라 주저앉을 때도 있고,
다 해봤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럴 때, 오래된 책에서
나보다 먼저 흔들렸던 한 사람의 목소리를 만난다.

『햄릿』의 독백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망설이는 나”에 대한 질문이다.
『파우스트』는 악마와의 계약보다
“어떤 삶이 진짜 가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죄와 벌』은 범죄의 서사가 아니라
“나는 왜 이렇게 괴로운가”라는 죄책감의 시학이다.

그 모든 책 속에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마음과도 닮은 감정이 숨어 있다.


오래된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왜 사는가?”
“사랑은 나를 구할 수 있을까?”
“진실은 언제나 옳은가?”
“나는 나를 믿을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셰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옙스키가 던졌던 질문이면서,
동시에 지금 우리의 책상 위에도 놓여 있는 질문이다.

그래서 고전은 낡지 않는다.
고전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어 볼 수 있고,
내 삶이 달라졌을 때마다 전혀 다른 의미로 말을 거는 책이다.


그래서, 다시 고전을 읽는다

이제 다시 고전을 펼치자.
다시 베르테르를 만나고, 햄릿과 대화하고, 라스콜니코프의 흔들림을 마주하자.
고전은 그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그 사람들은 결국
나 자신이기도 하다.

질문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질문 속에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찾는 실마리가 있다.


📘

고전은 누군가의 삶이자, 나의 내면이다.

오늘 당신이 고전을 다시 펼쳤다면,
이미 그들과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