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괴테 – 생각하는 감정의 시인
감성과 이성, 문학과 삶을 동시에 껴안은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174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라틴어, 프랑스어, 고전 문학에 익숙한 교양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문학과 철학, 미술과 음악, 자연과 실험에 모두 관심이 많은 르네상스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마음은 늘 글과 인간에 있었다. 사랑에 깊이 빠졌고, 거절당하면 글로 토해냈다.
실연 끝에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리게 만든 폭발적인 베스트셀러였다.
괴테는 사랑했고, 떠났고, 실패했고, 회복했고, 그 모든 감정과 사건들을 문장으로 길어올렸다.
하지만 그는 감성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바이마르 공국의 행정관으로, 교육과 세금, 광산과 법률 개혁을 주도했고,
국립극장의 예술감독이 되어 연극을 연출하고 감독했다.
한 손에는 문학, 한 손에는 현실, 그 중간에서 괴테는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괴테는 또한 과학자였다.
식물학, 광물학, 해부학, 색채론까지 그는 자연을 해석하는 방식에도 글쓰기와 똑같은 열정을 쏟았다.
(심지어 그는 뉴턴의 빛 이론에 반박한 『색채론』을 직접 썼다.)
그는 83세까지 살면서 세상과 끊임없이 교류했고, 죽기 직전 완성한 『파우스트 2부』를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가장 깊은 대답을 남겼다. 그의 마지막 말은 전설처럼 남았다.
“Mehr Licht!”
— 더 많은 빛을.
그는 끝까지
더 많이 보고 싶었고,
더 많이 알고 싶었고,
더 많이 살아보고 싶었던 사람이다.
대표작 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 소설은 한마디로 말해
“감정이 문학이 된 순간”이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사랑에 빠지고, 외로움에 잠기고,
결국 선택할 수 없는 슬픔에 무너져 스스로 삶을 마감한다.
📌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유럽 전역에 **“베르테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베르테르처럼 옷을 입은 청년들이 거리에서 포착되었다.
괴테는 이 작품 하나로 시대를 울린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 ② 『파우스트』
괴테의 삶을 통째로 쏟아부은 작품이다.
60년 넘는 시간 동안 쓰인 이 책은
“진리를 알기 위해 악마와 거래하는 인간”이라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파우스트는 인간이 겪는 모든 감정, 실패, 실수, 회한을 거쳐
삶과 구원에 도달한다.
📌 『파우스트』는 문학이면서 철학이고, 종교이면서 심리학이다.
괴테는 이 작품을 통해 **"고통과 실패 속에서도 인간은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한 문장, 한 장면에 담았다.
괴테는 왜 중요한가?
괴테는 인간을 미화하지 않았다.
그는 인간의 모순을 인정했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 했다.
그는 삶을, 감정을, 욕망을, 실수와 후회를 글로 사유한 작가다.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괴테가 남긴 질문 앞에 서 있다.
“사랑은 나를 구할 수 있을까?”
“지식은 삶을 바꿀 수 있을까?”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한눈에 요약
- 한 문장 요약
괴테는 감정과 이성, 문학과 삶을 동시에 껴안은 작가다. - 오늘의 감상 포인트
- 『베르테르』는 감정이 문학이 된 순간
- 『파우스트』는 인간의 구원에 대한 사색
- 괴테는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다’고 믿었지만,
그 불완전함을 포용하는 것이 인간다움이라 말했다.
- 연결 콘텐츠 (QR)
🎬 영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010, 독일)
🎼 음악: 슈베르트 – 「마왕」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된 대표 가곡, 괴테 문학이 음악이 된 순간)